9월 18일
압록강을 두시간 동안 요트를 타고
유람하는 코스가 옵션에 있었다.
북한과 중국의 구분이 눈에 보이지 않는
압록강에서 북한의 산과 들, 집과 사람들을
육안으로 볼 수 있는 코스라서 더욱 좋았다.
"안녕하세요?"
큰 소리로 부르면서 손을 흔들면
저쪽에서도 쳐다보는 그런 거리로
인공기가 확실하게 보였다.
군인들이 둘러앉아서 뭔가를 하다가
우리가 손을 흔드니 그중 한명이 손을
흔든다.
우리나라로 치면 시화공단이라고 할 만한
중요한 공장에서는 길고 하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소달구지를 몰고 가는 농부의 모습,
강가에 앉아서 낚시하는 모습,
강물에서 빨래하는 여인의 모습,
자전거를타고 지나가는 남자의 모습들이
옛 추억을 자극한다.
여자들만 수용하는 여성감옥소도
지나고, 수풍발전소 댐을 바라다 보고
유람선은 다시 머리를 출발점으로 돌렸다.
북한의 산들은 나무는 거의 없고,
산꼭대기까지 옥수수를 제배한 모습이
특이하다. 땅 속에 철성분이 많아서
나무가 자라지 못한다고 한다.
우리들 생각엔 땔감으로 나무를 벌목해서
저렇게 민등산이 된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닌 모양이다.
북한을 한발자국만 떼면 갈 수 있어서
'일보거'라는 단어도 있다고 하니,
목숨을 내놓고 탈북을 하고자 한다면 그닥
어렵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압록강요트 투어(북한 땅,수풍댐 조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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