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건너서/2022 아제르바이잔

참좋은 여행사에 남긴 여행 후기

여울가 2022. 8. 12. 16:36

22년7월11일

겨울잠에서 깨어난 개구리마냥
한껏 설레임을 안고
여행길에 올랐다.
코카서스3국에 보너스로 타슈켄트까지의 11박12일의 여정이 시작되었다.

혼자 떠나는 여행이라
쓸쓸했지만 맘 속의 다짐만은 굳세었다.
잘 견디고 다녀오리라.

타슈켄트로 향하는 비행기✈️ 에서 뜻하지 않은 횡재를 했다.
바로 발 아래에 만년설이 펼쳐지는데 그야말로 처음보는 장관이었다.

'돌의 도시'라는 타슈켄트는 중앙아시아 실크로드의 발상지답게 실크의 원료가 되는 누에와 뽕나무가 많이 자라는 곳이다.
모스크 안에도 뽕나무가 있었다.

우리가 그토록 가고 싶었던 조지아는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넓고도 푸른 초원지대와 뾰족뾰족 산악지대 그리고 반사막지대까지 갖고 있는
남한의 3분의 2쯤 되는 국토가 가는 곳마다 눈길을 뗄 수 없는 아름답고 때로는 숨막히는 절경이었다.

가끔씩 도로를 점령한 소떼마저 진풍경으로 다가오고 기다란 소금호수도 우릴 반겨 주는 곳 조지아...
풍부한 먹거리에 대한 안내와 삶을 윤택하게 해 줄 알거리들은 현지 가이드 우성길 님의 몫이었다.

스탈린박물관에서의 스탈린과 역사 강의는 마치 내가 모스크바대학 스탈린학과의 최우등생이 된 기분이었다.

인간의 살 권리와 무한한 가능성을 보며 말문을 닫게 했던 동굴도시 우플리스츠케는 오르기를 포기하려했던
내 저질체력에 채찍질을 가해 주었다.
너도 할 수 있다.
한번 해봐~~!!

5천미터가 넘는 카즈베기산의 만년설을 품에 안고 우뚝 서 있는 게르게티 츠민다 사메바 교회에서의 산바람을 맞고
바위 위에 앉아 있으니 '세상 만사가 모두 허사로다.
내려놓고 비우고 살아라.'하는 소리가 들리는 듯 했다.

아르메니아의 바다같은 호수에서 갈매기들의 비상과 슬픈 연인의 사랑 이야기로 가슴을 적시었다.

노아의 방주가 멈췄다는
아르메니아인들의 영산 아라랏산을 조망하고 성 그레고리의 지하감옥과 기독교를
세계에서 가장 먼저 국교를 삼게 된 이야기를 들었다.
우성길 가이드님은 여지껏 봐 온 가이드님들 중에 탑 오브 탑, 가이드를 하기 위해 태어 나신 분, 가이드계의 BTS~~!!
한 마디도 놓치기 싫을만큼 열중해서 들었다.

조지아를 떠나는 버스 안에서 우 가이드님과 따님이 함께 불러주신 이별가를 듣고 얼마나 눈물이 흐르던지...
뜨겁게 울었다.
헤어지기 섭섭해서...

마지막 일정인 아제르바이잔의 진흙화산은 지금도 가스가 솟아오르고 있어
라이터를 들이대면 불꽃이 솟아올랐다.
아제르바이잔의 이철우 가이드님, 너무나 순수하고 착하셔서 풋사과를 깨물어보는 기분이었다.
앞으로 바쿠에서 가이드계의 대선배님으로 대성하시기를 빈다.

이제 일상으로 돌아와서
지난 코카서스3국의 여행을 돌아본다.

떠나기 전부터 너무도 친절하게 준비물과 여행에 필요한 안내를 해 주셨던 인솔자 안혜선 님은 베테랑답게
여행 일정 내내 여행자를 위해 엄마같은 따뜻한 보살핌으로 우릴 안심시켜 주셨다.
조금을 불안한 요소가 있는 요즘의 분위기인지라 인솔자의 역량이 매우 중요한 때이다.
기나 긴 여행동안 눈쌀 한번 찌뿌리지 않으셨던 안혜선 인솔자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말끝마다 <참 좋은 여행>을 하게 해주는 '참좋은 여행사'라고 외치시던 우성길 가이드님
화이팅~~!!입니다.

함께 여행했던 27분의 동반자님들...또 어느 여행지에서 만나게 될까요?
용기있는 자만이 누릴 수 있는 행복이 바로 여행입니다.
함께 했던 시간 감사하고 행복했습니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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