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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스 산자락의 성모발현성지, 라 살레트(La Salette)

540924 알프스 산자락의 성모발현성지, 라 살레트(La Salette) 우리가 도착하니 비가 보슬보슬 내리고 있었다. 프랑스 날씨는 하루에도 몇번씩 비가 오다 그치다를 반복하고 있다. 성지는 라 살레트 수도회에서 관리하고 있고 식당도 수녀님들이 모두 봉사하고 계셨다. 성당에서 미사를 봉헌했는데 나는 제1독서를 봉독하게 되어서 더욱 은혜로운 미사였다. 혼자서 라 살레트 십자가 산에 올라가서 주모경 바치고 있는데 폴란드에서 순례오신 신자들을 올라오셨다. 함께 사진도 찍고 내려다보이는 멋진 풍경을 마음껏 감상하였다. 상주하시는 신부님께서 안내를 해 주셨고, 성모님 발현 이후 샘솟기 시작했다는 기적수를 마시고 우리 '로아'조는 성가도 부르고 기도도 했다. 저녁 식사 후 촛불 행렬이 있었는데 성당에 여러 나라..

라 살레트(La Salette)성지 가는 길

240924 라 살레트(La Salette)성지 가는 길 멜라니 칼베와 지룸에게 발현하신 성모 발현성지 라 쌀레트 가는 길... 파레 르 모니알에서 5시간 정도 소요되는 거리로 해발 2천미터가 넘어서 기온이 1도~7도 정도란다. 춥지 않도록 옷을 단단히 입고 출발... 알프스 자락답게 산세가 멋진 곳이었다. 버스가 계곡 밑으로 굴러 전원 사망한 적도 있을만큼 험준한 길인데 교차하는 길폭도 좁아서 조마조마 했다. 우리나라 말티고개가 생각나는 산길을 얼마나 달렸는지...

성지에서의 방 마실은 즐거워

240923 파레 르 모니알 성지의 밤공기는 정말 상큼하고 달콤했었다. 자동차도 없고 인적도 드문 동네 고삿길을 순례자들과 함께 즐기면서 사진도 찍고 산책했던 그 저녁을 오래토록 잊지 못할 것 같다. 어두운 다리 위에서 핸드폰 후레쉬를 집중적으로 비춰 주면서 한사람씩 인증샷 찍을 때가 젤 즐거웠지. 방에 모여 앉아서 와인과 치즈 먹으면서 진한 정 쌓은 것도 엄청 좋았어.

파레 르 모니알의 상징 '예수성심 대성당'

240923 운하 옆에 자리한 파레 르 모니알 순례의 시작점, ‘예수 성심 대성당' 조용히 흐르는 운하 옆에 유일하게 우뚝 솟은 ‘성심 대성당’에서 순례를 시작했다. 900년대 말 클뤼니 수도원 소속 교회로 시작된 이곳은 알라코크 수녀가 예수 성심 발현을 목격한 후 수많은 순례객이 몰려들자 1875년 예수 성심 대성당으로 봉헌됐다. 프랑스 파리의 랜드마크인 몽마르트르 언덕 위 예수 성심 대성당과 같은 이름이다. 원래는 파레 르 모니알에 예수 성심을 위해 더 크고 웅장한 새 성당을 지으려 했지만 도시가 너무 작아 파리에 봉헌한 것이 바로 몽마르트르의 성심 대성당이기 때문이다. 파레 르 모니엘은 루르드에 이어 제2의 성지로 꼽히는 곳으로 프랑스의 천주교 신자들이 피서 대신 피정을 하기 위해서 많이 찾아오는 ..

파레 르 모니알의 예수 발현 성당

240923 '예수성심'의 본고장 파레 르 모니알의 예수 발현 성당 프랑스 브루고뉴 주에 위치한 작은 도시 파레 르 모니알 성지를 막 들어서면 거대한 로마네스크식 성당이 눈에 들어온다. 잠시 그 성당을 뒤로 하고 골목길에 들어서면 오른쪽으로 자그마한 성당이 나타나는데 이곳이 바로 성녀 마르가리타 알라코크 수녀님이 몸 담았던 방문수녀회가 있던 자리이다. 973년 베네딕토 수도회가 창설되고, 1644년 창설한 방문수녀회 소속의 수녀였다. 알라크크 수녀가 수녀가 예수 성심 발현을 본 수녀원이었다. 이곳이 바로 ‘발현 성당’이다. 알라크크의 예수성심에 대한 신심을 기리는 성모 방문 동정수녀원에 1686년 예수 성심에게 봉헌된 경당을 세우게 되었다. 기도 중에 그리스도의 환시를 목격하고 1671년 파레 느 모니알..

파레 르 모니알 (Paray-le-Monial) 예수성심 발현 성지

20240923 파레 르 모니알 (Paray-le-Monial) 예수성심 발현 성지 1673년 어느 겨울날 프랑스 중동부 부르고뉴 시골 마을 ‘파레 르 모니알’에서 일어난 일이다. 이곳 성모 방문 동정회에 입회한 지 3년째를 맞은 알라코크 수녀(1647~1690)는 기도에 몰두하던 중 환시를 보게 된다. 수녀 눈앞에 나타난 예수 그리스도는 자기 심장을 꺼내 보인다. 심장은 뜨겁게 불타오르고 있었고, 안이 훤히 비칠 만큼 투명했다. 가시로 둘러싸인 상처 입은 심장 위에는십자가가 놓여 있었는데 무겁게 느껴졌다. 그로부터 2년 동안 알라코크 수녀는 40차례 환시를 보았다. 주변 사람들은 이를 악마의 활동이라 수군거렸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였다. 예수 성심은 알라코크 수녀를 통해 △예수 성심(聖心)은 하느님의..

전통적인 프랑스 시골마을 쏠즈에서 여장을 풀다

240922 퐁맹 성모발현 성지를 떠나서 숙소가 있는 쏠즈로 향했다. 쏠즈는 전통적인 프랑스 시골 모습을 하고 있다. 조용하면서도 역사가 깊은 건물들이 도로 양옆으로 늘어서 있는데, 불꺼진 집이 많은 걸 보니 우리처럼 프랑스도 지방 공동화 현상이 있나보다. 숙소는 아주 오래된 집으로 엘리베이터가 없는 2층 건물이다. 무거운 캐리어를 들고 올라가야 해서 조금은 불편했지만, 바로 옆에 6세기 메로왕조 때 세운 1,500년 전의 작은 성당이 있어서 구경갔다. 아주 작은 성당은 간결하면서도 빈티지한 느낌이 있었다. 그 성당 맞은편에도 성당이 있었는데 그곳엔 열쇠가 잠겨져 있어서 겉모습만 구경했다. 동네 한바퀴를 돌면서 사진도 찍고 개들이 짖어대는 사람사는 집들 구경도 하고 완전 살고 싶은 고풍스런 동네였다.

19세기 보.불 전쟁시 발현하신 성모성지 퐁맹 대성당

240922 19세기 보.불 전쟁시 발현하신 성모성지 퐁맹 대성당 오늘 주일이고 4시 미사를 예약해 놓은 상태라 몽생 미쉘수도원에서 점심을 먹고 바로 퐁맹 성모발현 성지로 달렸다. 참고 있었던 비가 끝내 내리고 약간 으슬거리는 날에 퐁맹성지에 도착했다. 발현을 목격했던 헛간에 들어가서 성모발현 관련 영상과 다섯번 변하신 성상을 보았다. 뒤이어 4시 미사를 봉헌했다. 미사는 원래 발현당시 있었던 성당에서 봉헌했는데, 당시 천장벽화가 파란 하늘에 노란별이 그려져 있었는데, 아이들에게 발현한 성모님이 파란색에 노란별이 새겨진 망토를 입고 나타나셔서 아이들은 익숙한 무늬를 보고 바로 성모님인 걸 알았다고... 성모님 전에 촛불 봉헌도 하고 3시간 동안 다섯번씩 변하신 성모님 모습이 신기했다. 모습의 변화라기 보..

바닷속 산위에 지은 몽생미셸 수도원

20240922 바닷속에 솟은 산에 지은 몽생미셸 수도원 사진으로만 봐도 너무 멋져보이는 몽생미셸 수도원을 직접 가게 되다니 이 현실이 꿈만 같았다. 몽생수도원은 바닷속에 있어서 썰물 때는 입장이 가능하지만 밀물 때는 바닷물에 잠겨서 입장을 할 수가 없는 곳이다. 마침 일요일이라서 밀릴 것을 각오하고 7시30분에 호텔을 출발했다. 호텔이라기 보다는 수도회에서 하는 게스트하우스 같은 곳에서 잠을 잤다. 우리 방에서 소화데레사 대성당 지붕이 보여서 그것마저 감사했다. 2시간 정도 버스로 이동하니 각종 치장을 소들을 업소 앞에 세워놓은 특이한 마을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몽생미쉘 입구까지 가는 셔틀버스를 타야한다. 멀리서 바라다 보이는 몽생미쉘 수도원은 삼각형 피라미드처럼 뽀족해 보이는데 맨 꼭대기에는 황금빛 ..

리지유의 소화데레사 성녀

리지유의 소화데레사 성녀 19세기 말에 활동했던 프랑스의 가톨릭 여성 수도자(수녀), 성인. 한국천주교회의 대다수 신자들에게는 '소화(小花) 데레사', '아기 예수의 데레사'라는 호칭으로 잘 알려졌다. 파리의 성 디오니시오, 투르의 성 마르티노, 성왕 루이 9세, 성녀 잔 다르크와 함께 프랑스의 수호성인이다. 리지외의 테레사는 그녀의 영적 삶에 대한 접근의 간단함과 실용성 때문에 가톨릭 신자들과 다른 그리스도인들에게도 매우 영향력 있는 신앙 생활의 모범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녀는 아시시의 프란치스코와 함께, 가톨릭 교회 역사상 가장 인기 있는 성인들 중 한 명이다. 교황 비오 10세는 그녀를 "현대 최고의 성인"이라고 불렀다. 비록 자신은 직업적인 신학자가 아니었고,만 24세라는 어린 나이에 요절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