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일 저런일/사는 즐거움

친구의 위로 편지

여울가 2006. 7. 3. 15:54
눈 한 짝 가리고 손에 쥔 컨닝페이퍼를 흘끔거리며

" 꼭 가고 싶습니다."를 외치던 그 멋진 아이가

바로 준이였어?



어느 새,

그대가 벌써 그렇게 나라에 아들을 보내는 몸이 되었는고!

세월이 참으로 빠르다.



그대, 장한(징한?) 엄마여!

한 쪽이 많이 허전하겠구먼.

물론 이런 말로도 표현이 안 되겠지만서두.



그래, 의정부로 잘 갔어?

아직 부대 배치는 안되고, 그냥 입소만 하는거지?

훈련 중에 엄마 생각 많이 하겠네.



딸딸이 엄마는 도저히 느껴보지 못하는 그런 마음이겠다.

위로주(아님 축하주)라두 해야되는 것 아닌감?



에이,

공연스레 나도 눈물이 질금거린다.



건강하게 잘 지내고 오길 바랄게.

잘 해낼게야.



자! 건배다.

시간되는대로 한 잔 함세.

안녕!
                     -은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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