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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삿갓 계곡 풍경과 도토리

점심 시간을 이용해서 좀 걷기로 했다. 김삿갓 계곡의 가을은 단풍도 물들기 시작했고 바람도 시원하다. 돌다리도 건너고 섶다리도 건너고... 조금 걷기 시작했는데 길바닥에 온통 도토리가 떨어져 있다. 그냥 지나치기엔 너무 많아서 쪼그려 앉아서 도토리 줍기 시작... 점퍼 주머니에 도토리를 넣는데 발에 밟히고, 바람이 불면 머리 위로 도토리가 떨어지고... 살다 살다가 도토리벼락을 맞을 줄이야... 가만히 보니 도토리의 종류도 다르네 좀 통통한 것과 완전 길쭉한 것... 그나저나 이 주운 도토리는 어찌해야 하는걸까?

<영월현대음악제2023:베에토벤과 신세대> 개최

가을이 점점 짙어간다. 아예 아침엔 춥기까지 하네. 여기저기에서 축제다 공연이다 발표회다 들썩들썩하는 계절이다. 영월이 낳은 피아노 천재인 작곡가 김유신은 지난 10월6일부터 7일까지 세차례의 연주회를 열었다. 작년에 깜짝 놀랬었던 연주회였기에 이번에도 기대가 컸다. 베에토벤의 초기 곡인 피아도소나타28번 '함머클라비어'와 모차르트의 영향을 받은 '론도 다장조'연주를 시작으로, 김유신 본인이 작곡한 '낭만적 시조에 의한 모음곡(2021)1.2.3악장을 피아노 독주로 연주하였다. 이어서 폴란드 작곡가 미하우 야노하의 '비컬러 카덴차'를 연주했는데 이 작곡가는 직접 연주회에 초대받아서 함께 참석했다. 마지막으로 작곡가 이한의 '의 순서였는데 피아노와 전자음향이 서로 어우러져 과연 현대음악은 이런 것이구나 하..

멋진 풍경이 보고플 땐 평창 청옥산 육백마지기에 가보세요.

기나긴 연휴가 6일동안 계속되어서 많은 사람들이 추석을 전후해서 여행을 떠났을 것이다. 나는 추석 당일 하루만 쉬었기에 아들,며늘,손녀와 가까운 평창에 다녀왔다. 이름도 낯선 청옥산 육백마지기... 산 정상의 육백마지기 정도의 넓은 땅이 있다는 뜻일까? 이곳은 6월,7월에 샤스타데이지가 온 산을 덮는다고 들었는데, 아직도 꽃을 구경할 수가 있었다. 산 정상에 10대가 넘는 풍력발전기가 돌아가고 있고, 차박에 나선 많은 차량들을 볼 수 있었다.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와서 한여름에도 시원할 것 같은 곳이고, 밤하늘의 별관찰도 적합한 곳이겠다. 아주 작은 교회건물과 그네, 하트 등 사진 찍을 포토존도 이곳 저곳에 있고 샤스타데이지 필 때 꼭 다시 한번 가보고 싶은 곳이었다. 산아래 미탄면에는 맛집도 많아서 막국..

2023레트로슈퍼콘서트 in 서울

1990년대 초반... 내겐 인생의 전환기였던 시절이었다. 아이들은 어렸고 나만이 겪어내야 할 커다란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같은 산을 넘어야 했던 때... 그 시절에는 연예인에 대해서 전혀 관심도 없었고, 그럴 시간도 없었다. 그 시절로 돌아가는 시간이 내게 찾아왔다. 90년대 사랑 받았던 가수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레트로슈퍼콘서트를 열었다. 내 스타 양준일, 그리고 김완선,룰라, 더크로스, 디바,태사자,지누션 등이 오늘의 라인업이다. 양준일의 팬클럽 판타자이에서는 점심으로 대신할 푸드트럭을 제공하여 입장하는 모든 관객들에게 간식 나눔을 하였다. 떡뽂이, 튀김,소세지, 어묵,순대... 돗자리를 깔고 길바닥에 앉아서 먹는 그 맛이 소풍을 온 것 같았다. 레트로 의상이 이번 공연의 컨셉이라서 생활한복을 입고 ..

영월에서 열린 감동가득한 '희망이음콘서트'

특별한 음악회가 열렸다. 폐광지역인 정선,태백,영월,삼척 지방에서 열린 희망이음콘서트... 영월을 마지막으로 모든 일정이 끝났다. 페광지역특별법으로 강원랜드가 생겼고 강원랜드에서는 폐광지역을 여러가지 형태로 돕고 있다. 어르신,장애인,어린이들을 돌보는데 필요한 버스나 센터 등을 돕고 김치 등 필요한 것들을 제공한다. 또 각종 행사를 지원해 주고 있다. 이번 콘서트는 시각장애인 40명으로 결성된 20년 전통의 한빛예술단을 초청해서 연주회를 하는데, 게스트로 뮤지컬배우 홍지민이 출연했다. 앞이 보이지 않는 분들이 어떻게 악보도 없이 악기 연주를 할 수 있는건지 정말 감동이었다. 김종훈 지휘자도 앞이 안 보이는 분인데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분이었고,보컬로 나온 분들도 실력이 빼어났다. 앞은 비록 안 보이지만 비..

하반하 세계여행학교가 영월에 있다.

하고 싶은 것은 반드시 하면서 산다... 하.반.하...세계여행학교 써니샘의 저녁초대로 하반하학교를 가게 되었다. 하반하세계여행학교는 유치원 원장 출신의 써니 교장이 수년전에 세운 세계여행을 하는 학교이다. 부부가 3년동안 아이 셋과 함께 세계여행을 다녀온 후에 여행을 하길 원하는 학생들을 모집해서 10개월 정도 외국여행을 하는 프로그램으로 운영한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어렵게 되자 영월 북면의 폐교를 사서 국내여행을 하기 시작하였고, 대안학교 과정이나 산촌유학 초등학생들을 맡아서 부모대신 아이들을 기르는 일을 하고 있다. 이제 해외여행이 풀려서 중,고등학생들은 지금 스페인 여행 중이고, 남아있는 5명의 초등학생들은 도시에서 유학을 와 있다. 아이들이 인사성도 바르고 너무 밝은 얼굴들을 하고 있어서 ..

영월 토종다래 단종대왕 진상 제례 및 토종다래 품평회

영월군은 9월 17일 영월 장릉에서정 '제7회 영월 토종다래 단종대왕 진상 제례' 행사를 가졌다. 다래 진상행사에는 영월의 토종다래 농가 22곳이 합동으로 준비한 이번 진상 제례에 앞서 장릉 입구에서 통종다래 품평회도 열렸다. 시식자들은 여러 품종의 다래를 맛본 후에 당도,색깔 등을 체크리스트로 만들어서 함에 넣었다. 우리나라 토종과수인 토종다래는 참다래에 비해 과실크기가 작고 맛과 모양이 좋으며 영양성분도 풍부하다. 무엇보다 표피에 털이 없어서 간단히 물에 씻어서 황산화 성분이 많은 껍질을 그대로 먹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토종다래는 고려가요에도 나올 만큼 오랜 역사를 가진 우리나라 토종 과일인데, 키위맛과 비슷한 맛이다. 다래는 생과로도 먹지만 다래잼, 다래젤리스틱, 다래분말, 다래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