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6115

해외여행의 필수 코스 면세잡화점

20230906 드디어 3박4일 일정의 마지막 날이 밝았다. 오늘은 여행 스케쥴은 없고 면세 잡화점에 들러서 선물 등 필요한 쇼핑 시간을 가졌다. 대만은 과일이나 곡식을 이용한 간식거리용 먹거리가 많아서 모두들 과자 위주로 쇼핑을 했다. 나도 검정깨를 이용한 젤리과자나 초콜렛을 사고 아들을 위해 53도 짜리 금문고량주를 한병 샀다. 옥을 이용한 다양한 악세사리들도 많고 과일 말린 것도 많았다. 여행에서는 사는 즐거움도 먹는 즐거움 만큼 중요한 부분이기에 한시간 정도의 쇼핑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여인을 그린 과감한 벽화도 볼거리 중의 하나였다.

태로각 원주민 마을 점심에 김치가 나왔다

20230905 화롄 태로각에 가는 길에 원주민 마을에서 점심을 먹었다. 역시 풀코스로 나오는 메뉴인데 호텔에서 먹은 조식이 소화가 잘 안된 상태라 접시로 나오는 요리를 몇가지만 맛보았다. 김치찌개 비슷한 것이 나와서 국물을 좀 먹었다. 서양 선교사가 지었다는 천주당도 보았는데 이 선교사들이 안마를 시작하는데 도움을 주었다고 한다. 대만에도 극소수의 기독교인들이 있다고 한다. 약6% 정도... 또 종려나무 종류인 빈랑 열매를 판매하는 가게들이 많이 보였는데, 우리나라 이발소처럼 반짝이는 반원 화살 모양의 전구가 반짝반짝 돌아가고 있는 모습이 신기했다. 빈랑을 씹으면 각성제가 들어있어서 졸음을 몰아낸다고 운전기사님들이 많이 씹고, 원주민들도 껌처럼 즐겨 씹는건데 판매 촉진의 일환으로 어여쁜 소녀들이 판매 ..

관우를 모시는 사당, 행천궁

20230905 저녁은 한국식당에서 삼겹살을 먹기로 예약을 했는데 예약시각보다 더 일찍 타이베이에 도착하게 되어 사원 한곳을 방문하게 되었다. 행천궁은 문묘(文廟)인 공자묘와 구별하여 무묘(武廟)라고도 부른다. 이곳에서 모시는 주신은 바로 우리에게도 친숙한 〈삼국지〉의 영웅 관우(關羽)이다. 관우는 지혜와 용기를 겸한 대장군으로 그에게 도움을 청하면 사업이 번창한다고 전해지기도 하고, 상거래에 꼭 필요한 주판의 발명자라는 전설도 있어 상업의 보호신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래서 행천궁은 타이완에서 방문객이 가장 많은 사원 중의 하나로 하루에도 수만 명이 찾는 곳이다. 이곳은 다른 사원과는 달리 종이돈을 태우지 않고 공덕함(돈을 모으는 함)도 설치하지 않으며 짐승으로 제사를 올리지도 않고 금패를 받지도 않..

대만 8경에 속한다는 청수단애(清水斷崖)

20230905 화롄에 있는 절경 중 하나인 천수단애는 거의 수직에 가까운 가파른 절벽의 멋진 풍경으로 대만 정부에 의해 '대만 8경' 중 한 곳으로 선정될 정도로 유명한 관광지이다. 수화(蘇花) 고속도로 청더(崇德) 터널 근처에 있는 전망대가 제일 유명한데 이곳에서 해안도로와 바다가 어우러지는 풍경을 보면 자연의 경이로움 때문에 절로 경건해질 수밖에 없게 된다. 대만면적은 우리 제주도의 20배 정도라는데 산이 70%를 차지하고 그 중에서 해발3천미터가 넘는 산이 268개이고 가장 높은 산은 옥산으로 해발 3,952m나 된다고 한다. 타이베이로 돌아가는 길에 이 멋진 지질경관을 볼 수 있어서 참 좋았다. 전망대에 올라서 바다와 산이 수직으로 만나고 바다와 하늘의 경계가 없는 것같은 풍경을 배경으로 사진도..

도로공사 도중사망한 군인들의 영혼을 기리는 장춘사

20230905 태풍이 휩쓸고 지나간 태로각협곡 입구에 세워진 장춘사는 1956년 ~1960년까지 타이루거 국립공원을 관통하는 ‘중횡 고속도로’ 건설 중 사망한 226명의 군인들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곳이다. 물이 불어난 폭포와 산을 배경으로 멋진 풍광을 자랑하고 있다. 사시사철 물이 끊이지 않는 폭포 위에 세워져 있어 특이한 외관을 뽐내고 있다. 사당까지 걸어가는데 머리위로 물줄기가 떨어지고 걸어가는 바닥에도 물이 흘러서 머리부터 신발까지 쫄딱 젖었다. 사당 안에는 부처상과 당시 목숨을 잃은 사람들의 명판이 모셔져 있다.

태풍으로 아쉽게 돌아선 태로각(타이루거)

20230905 대만은 지진과 태풍이 상존하는 섬나라이다. 제11호 태풍 하이쿠이가 어제 대만을 강타해서 사실 어제 일정이었던 화롄의 태로각(타이루거)을 오늘로 변경한 스케쥴이었다. 타이완 여행에서 가장 백미를 꼽으라면 바로 대만 중부 태로각(타이루거)의 절경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대만 1대 총통인 장개석이 중국이 쳐들어와서 밀릴경우 도망갈 길을 만들기 위해 사람의 손으로 만든 길이다. 대리석과 석회질로 된 산을 뚫어야 하는데 이 모든 공사를 기계가 아닌 사람의 손으로만 공사를 했다. 태로각의 협곡은 중부횡단도로(中橫公路)의 동쪽 끝까지 19㎞에 이르는 도로인데 침식 작용에 의해 대리석과 화강암 산이 강의 흐름을 따라 깎여 좁은 협곡을 이룬 지형이다. 하늘을 찌를 듯 솟아 있는 산 사이로 좁은 길이 ..

지친 발을 풀어주는 발맛사지

20230904 하루의 피로를 말끔하게 풀어주는데는 맛사지 만 한게 없다. 대만의 맛사지는 과연 어떨까? 어깨와 발맛사지를 50분 동안 받았다. 얼마나 세게 주무르던지 내겐 거의 고문수준이었다. 몸에 안좋은 부위들을 말해 주었는데 한 두군데가 아니라서 그냥 그러려니... 저녁 때 마신 술도 확 깰만큼 어마무시하게 아프고 시원한 맛사지였다.

전통 중국식 코스요리

20230904 오늘 먹은 점심은 양명산수 라는 산속의 온천호텔에서 먹었고, 저녁은 타이베이 시내에 있는 행사전용 식당에서 먹었다. 두끼 모두 오리지날 전통식인 코스요리였고 저녁에는 강문관 박성수 회장님께서 58도 금문고량주와 맥주를 쏘셨다. 감사히 잘 마셨습니다. 하루종일 걸었어도 배가 안 꺼져서 식욕이 없다. 그래도 나오는 음식을 조금씩 맛보았는데 그 조금씩으로도 배가 너무 부르다는 것...

영화의 명소 '지우펀'

20230904 스펀에서 꼬불꼬불한 산길을 달리다보면 아주 높은 산악지대에 상당히 큰 마을이 보이는데 이곳이 영화의 명소 지우펀이다. 9개의 작은 마을에서 필요한 물품을 공평하게 나누며 (9등분) 살았다는 뜻을 가진 지우펀은 낮보다는 밤에 가는 것이 더 좋다고 한다. 그 이유는 지우펀의 상징인 홍등이 밤에 켜지기 때문에 더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다. 지우펀하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것이 홍등이 걸린 거리와 영화 센과치히로의 행방불명 모티브가 되었다는 건물인 '카페 아메이차루'이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라는 영화를 만든 일본의 유명 감독이 이 찻집에서 머무르며 영감을 받았다는 말이 있다. 찻집 안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좋기 때문에 항상 사람들이 붐비는 장소라는데 우린 시간에 쫒겨서 차는 못 마시고 인증샷만 ..

풍등에 소원을 적어서 날려보는 스펀

20230904 예전에 스펀은 석탄을 캐는 광산이 있던 곳이었다. 석탄 산업이 기울어지면서 이곳 주민들이 새로운 소득을 창출하는 대안으로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소원이 담긴 풍등을 날리기 시작하였다. 동네 길 한가운데로 앤틱한 실제 기차가 손님을 싣고 지나가고, 기차가 운행되지 않는 시간에는 풍등을 날린다. 비가 왔다가 갰다가를 반복하는 날씨라서 풍등에 불을 붙였다가 갑자기 비가 내리면 불 붙였던 풍등의 불을 껐다가 다시 붙이기도 하는 모습이 풍등을 다루는 장인들의 모습이었다. 거리가 풍기는 분위기가 정말 활기차고 재미있어서 SNS등에 많이 등장하기도 한다. 예전에 '꽃보다 할배' 대만 편에서 신구와 백일섭 등이 천등을 날린 이후로 많은 홍보가 되어 대만을 찾는 관광객들의 필수코스가 되고 있다. 천등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