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아들과 대관령 삼양목장에 갔다. 주변에는 눈들이 모두 녹아있는데 삼양목장에는 눈이 산처럼 쌓여있다. 눈이 너무 많이 내린 날엔 아예 입장이 안된다는데 날이 따뜻해져서 올라가는 길은 제설이 말끔하게 되어 있었다. 이길을 삼양 라운드힐이라고 부른다. 평일인데도 제법 사람들이 많은 것을 보니 명소이긴 하나보다. 눈밭을 걷기도 하고 드러눕기도 하고 어린아이처럼 눈을 즐겼다. 바람이 많이 부는 해발 1,140m인 동해전망대에 오르니 멀리 강릉시가 내려다 보인다. 이곳에서 사진도 찍고 트레킹도 좀 하려면 1시간30분 내지 두시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확 트인 산 위에 하얀 눈이 쌓여있고 하얀색 풍력발전기가 윙윙 소리를 내며 돌아가는 이국적인 풍경이 정말 아름다웠다. 바람도 시원하게 느껴질만큼 춥지 않아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