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번째 순례는 행복의 집-필립의 집이다. 대기점도에서 소기점도를 이어주는 노둣길 입구에 자리잡고 있다. 이 노둣길이 족히 4킬로 되어 보여서 이곳에서 걷는 것이 가장 힘든 코스이다. 내 경우에는 너무 지치고 힘들어서 마침 지나가는 오토바이를 세워서 타고 갔고, 뒤 이어 친구들도 지나가는 봉고차를 얻어타고 건넜다. 행복의 집은 프랑스와 스페인 작가들의 협업으로 만들었는데 프랑스 남부의 전형적인 건축양식이다. 적벽돌과 바닷가의 갯돌을 섞어서 지었고, 지붕은 적삼목을 물고기 비늘 모양으로 깎아서 동판을 덧댄 형식이다. 유려한 지붕곡선이 특히 아름답고 어부들의 수입원인 물고기를 지붕 꼭대기에 올렸다. 특히 돌절구통을 이용한 창문이 특이하다. 외국의 작가들이 모기와 깔따구에 뜯기면서 수개월동안 지었는데, 본국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