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일 저런일/사는 즐거움 909

개복숭아 따러 갔어요

2년 전에 개복숭아를 따러 단양 어상천에 갔었던 적이 있었다. 어상천에는 개복숭아 나무를 베어버렸다는 소식이 들려서, 김삿갓면으로 개복숭아를 따러 갔다. 개복숭아는 기관지에 약성이 좋다고 알려져 있는데 술을 담기도 하고 효소를 담기도 한다. 난 술을 담그기로 결정~~!! 땡볕이지만 수확의 즐거움으로 더위도 잊게 만들었다. 오랜만에 앵두도 먹어보고 감꽃도 보고...

친구 딸 해리 결혼식날...

이 시절에도 혼사를 치루는 친구가 있어서 모처럼 서울 나들이를 했다. 뉴욕에서 대형 로펌의 국제변호사로 재직 중인 친구 딸은 아주 꼬맹이 때부터 공부도 잘하고 심성도 착했었다. "요새 이런 아가씨 없다."는 말로 친구딸의 칭찬을 대신하곤 했는데 시집을 간대네. 신라호텔 영빈관의 야외결혼식장은 의자 옆에 햇빛 차단용 우산을 비치해 두었지만, 어찌나 햇살이 뜨거운지 그냥 에메랄드 홀에서 영상으로 결혼식을 보았다. 신랑도 뉴욕에서 금융맨이라는데 얼굴이 엄청 작고 귀엽게 생겨서 친숙한 기분이 드는 사람이었다. 해리♥준승 행복하게 잘 살길 기도한다. 모처럼 맛있게 점심먹고 폭포가 내리는 잔디밭에서 놀다가 잠실로 자리 옮겨서 코다리찜에 맥주 마시고 밤기차로 내려왔다. 모처럼 친구들 얼굴도 보고 폭풍 수다도 떨고 행..

숲속 작은 집은 우리들의 천국

마치 친정 형제들과 함께 한 자리같은 편안함을 느낀 하루였네요. 맨날 연습만 하고 바이바이 안녕했었던 날들과는 많이 다른 분위기였고, 동화 속 주인공들처럼 마치 하룻밤 꿈을 꾸고 난 듯한 그런 기분이네요. 천선생님 살아오신 이야기도 소설같았고, 유박사님의 맛있는 고수나물과의 만남도 좋았습니다. 여러가지 밑반찬까지 준비해 오신 혜진언니와 정숙쌤, 주방 살림살이 다 챙겨오신 선생님... 모두들 복 많이 받으시고 또 다시 꿈속으로 들어갈 날을 기대해봅니다. 제 곁에 계셔주셔서 넘 감사합니다. 숲속 작은집은 우리들의 천국 https://youtu.be/Yd28iPd_aCo

맛도 좋고 몸에도 좋은 봄나물

한낮 기온이 30도까지 오르니 이제 여름이 시작되는건가? 지난 봄은 좀 길게 느껴졌다. 답답한 마음을 봄나물로 달랬다고나 할까? 구입하기도 하고 지인들이 주기도 해서 봄나물을 엄청 많이 먹었던 날들이었다. 머위나물,눈개승마, 참두릅,엄나무순, 어수리 나물, 옻나무순,완두콩,마늘쫑 등... 살짝 데쳐서 된장이나 고추장에 버무리기도 하고 싱겁게 장아찌를 담기도 했다. 이제 장아찌는 레시피 없이 대충 만들어도 맛있는 정도가 되었는데 놀랍게도 왼손 손가락끝에 주부습진이 생겼다. 얼마나 살림을 열심히 했기에 평생 처음 주부습진까지 생기다니...ㅋㅋ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했어요

어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고 만 24시간이 지났다. 하도 말도 많고 탈도 많아서 백신접종을 꺼리시는 분들도 많다고 하지만, 어차피 맞을 거라면 먼저 맞는 것도 나쁘진 않을 거 같다. 접종순간은 따끔조차 느껴지지 않았고, 하도 겁나는 후기들을 봤기에 내심 긴장해서 접종 후 타이레놀 두알을 그냥 먹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결과는 전혀 열도 나지 않았고 두통도 없고 근육통도 느껴지지 않는다. 다음 접종일은 7월 16일이다. 그때까지 방역수칙 잘 지켜서 코로나로부터 자유로운 몸이되고 싶다.

집에 앉아서 열대과일 두리안을 먹게 되다니...

동남아 여행을 갈 때면 으레 사 먹게 되는 두리안... 역한 냄새 때문에 못 먹겠다는 사람이 많지만 난 두리안이 너무 맛있다. 생과일을 못 살 경우에는 말린 두리안이라도 사 먹곤 했는데 쿠팡에서 검색해 보니 생과,냉동과,말린 건과까지 모두 구매가 가능하다. 집에 앉아서 열대과일을 먹을 수 있다니 참으로 좋은 세상이다. 일단 냉동 두리안과 동결 건조 두리안을 구매했는데 오늘 도착했다. 아, 오묘하고 혀에 착착 감기는 이 달콤한 두리안... 여행은 못 가지만 마냥 행복하다. 언제든지 먹고 싶을 땐 쿠팡의 문을 두드려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