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에 동네를 산책하다가 반가운 꽃을 만났다. 감수성이 예민했던 중학교 2학년 때 우리 학교 꽃밭에 흐트러지게 피어있었던 수레국화를 만났고 얼마나 반가웠든지... 그 꽃밭에는 안개꽃도 많이 피어있었고 봄에 피는 자잘한 꽃들이 무더기로 피고지고 했었다. 그 꽃밭 풍경이 50년이 지난 지금까지 내겐 동화책 그림처럼 남아있다. 수레국화를 그동안 잘 보지 못했었는데 정말 순간적으로 중학생 때로 돌아갔다. 덕분에 주변에 핀 꽃들도 사랑스런 시선으로 바라보고 인사도 나누고 코끝 가득히 장미향을 묻히면서 한껏 행복함에 젖어보았다. 노란색 붓꽃도, 하얀색 금낭화도, 자주색 메발톱도, 보기 힘든 꽃들인데... 감자꽃도 대파꽃도 모두들 한껏 치장을 끝낸 향긋한 5월이다. 양준일의 노래-5월의 교정 https://yo..